성의표시2

엄청난 구매 - 살고 싶은 곳에 살게 되었다?

 이게 시리즈가 될 지, 안 될 지...?



글로 남기고 싶어서 적어본다.
그런데 시작부터 자신이 없다.






1. 손품, 그리고 동네를 걷다

느릿느릿, 이사를 위한 사전 준비를 했다가, 말았다가 슬렁슬렁.
(모든 일을 이렇게 하다간 죽도 밥도 안 될 것임을... 알아도 마음 먹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

손품은 작년 말부터 팔았던 것 같다. 동네를 걷기 시작한 건 올해 들어서.
의욕이 났다 말았다 했던 것도 지금 사는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도망치고 싶었던 것같다). 전세로 8년여를 살면서도 부동산의 비읍조차 관심이 없었다. 전세가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애초에 자산 증식에 관심이 없었다. 월급쟁이로 사는 삶이 주는 안락하지 않은 안락함이 여기 있다.
돈이 돈을 부른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런 것은 그 규모가 내 상상을 초월하는 법이니 먼 나라 얘기처럼 여긴 것도 있다. 내 얘기가 아니라는 듯이. 핑계... (이렇게나 지독한 염세적? 부정적 사고...)

그렇게... 짬짬히 출퇴근하기 좋은 아파트 단지들을 골라 가볍게... 생각없이... 걸었다.
이것도 사실 나에겐 정말 큰 일이었다. 내 머리도, 몸도 생각처럼 움직이질 않았다.

원룸, 그리고 투룸.
이제는 성냥갑, 닭장, 공중에 뜬 집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던... 아파트로 갈 수밖에 없다.
생각같아선 집을 짓고 싶지많ㅎ..ㅎ.. (이건 내 생애 있을 일인지 모르겠다)

2~3억대 매매였다면 이렇게 기분이 땅을 파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른바 '몸테크'를 하기에는 깨끗한 집을 포기할 수 없었다. 태생부터 지저분한 집은 넌덜머리가 난다... 이상한 데서 눈이 높다.
게다가 차가 없기 때문에 버스편이 중요했다. 환승을 하더라도 출퇴근 3~40분이면 감당하리라 생각했다.


[내가 포기할 수 없었던 것]

1. 시내버스 정류장

뚜벅이에게 택시는 자가용이라지만, 이것은 한계가 있다. 앞으로도 면허를 따지 않을 것이므로, 반드시 도보 5~8분 내에 있어야했다. 출퇴근 시간은 30분~40분, 1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 (차가 있었다면 주차 고민을 했어야했을 것) 물론,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더 좋겠지만......

2. 준공 최소 15년 이하

아파트에 살아본 기억이 너무 오래됐지만... 20년 이상부터는 여러 배관 등이 노후되니 오래된 곳은 싸다고 해도 가고 싶지 않았다. 이건 사실...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문제일지도. (그래서 몸테크일 것이다)
그리고 20년 이상부터는 재건축/재개발, 리모델링으로 들썩들썩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모두 알다시피 그렇게 되기까지는 굉장한 시간이 걸리고, 이미 노후된 보이지 않는 시설을 고쳐가며 살고 싶지는 않았다.

 

 

 

2. 예산을 예상하다 (정말로 예상만 했다)

처음에는 4~5억이면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어렴풋하게. 회사빽믿곸ㅋㅋㅋ
LTV, DIT, DSR 같은 것들은 다른 분들이 잘 설명했기 떄문에... (이렇게 어물쩍) 넘어가...ㄴ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서부터 잘못 됐다. .. ...
이걸 보시는 분들은 이렇게 하지 않으시겠지......ㅎ 그래서... 여기다 안 쓰면 어디 쓸 데가 없어요... 비웃어주십시요..ㅇㅖ...

'금년에는 내 집 마련' vs '좀 더 돈을 만들어야' 상태였지만 근 몇 달 간 꾸준히 n천 씩 올라가는 매매가를 보다보니 안 그래도 대출 안나오는데 내년 되면 글러먹겠구나 싶어 소위 '영끌'이란 걸 해보기로 한 것이다. 미쳤지. ㅇㅖ....

무슨 근거없는 자신감인지... 풀대출로 집을 산다는 건 이론으로만 가능하다고... 하던데... 그런... 미친... 짓을...
지옥의 시작임이 틀림 없다. 아냐아냐... 해내야한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오르락내리락하는 기분)


[예산]

- 신용대출: 0.5~0.9 (DSR에 영향이 가지 않을 수준으로 최대한...)
- 주택담보대출: 2.4~3.6 (생애최초/무주택, 투기과열=LTV 40~60%예상), 30~40년 상환 (KB시세 평균가로 하면 -0.2)
- 그밖의대출: 1.2~1.4 (예상)
- 전세금: 1.3
- 후순위대출: ? (0.5만 나와도 다행일 것 같다고 생각 중)
= 단순 계산으로 6억. 순수 내 자본은 전세금+위에 적히지 않은 약간의 현금뿐이다.

이자만 얼마를 낼 셈인지.

애초에 이렇게 대충 계산해서는 절ㄷㄷㄷ대 안 된다.ㅠ oO(...늦엇다 임마)

하여간 주담대에서 방공제*비용이 제외 돼 저것보다 줄어들 수도 있다. 국민주택채권매입금이란 것도 제외된다(이건 방공제보다는 많지 않다..응..). 그러므로 내가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나올 리가 없다.(한없이 부정적)

이뿐만 아니라 이사/청소비, 복비, 취득/등기비용 등등이 기다리고 있다... 이게 대략 1천...이다. 또한 계약금. 매매대금의 10%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원리금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비용....인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

나는 제법 글렀다.

이 정도로만 계산했을 때 대부까지 안 간 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그런데 내 월급 수준에서 갚을 수 있을지도 알 수가 없다. 2/3을 원리금으로 쓰게 되어 고정지출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아니... 고정지출조차 못 내게 되는게 아닐까...

DTI/DSR까지 계산을 해야했지만 이때의 나는 어떻게든 되겠지였다.
저렇게만 계산 끝낸 걸 보면...ㅋ

물론 손품 팔며 대출에 대한 걸 조사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소홀했을 뿐... 변명입니다.

어쨌든... 심사 전이기때문에 이 시나리오가 가능할 지는 정말로 알 수가 없다.

*방공제란...
참고글1.월간 전원속의 내 집 - 주택담보대출 시 '방공제'란 무엇인가요?
참고글2.부자아빠의 부동산 연구소 - 주택담보대출 실행시 방공제란 무엇일까(Feat. MCI,MCG)



이런 허술한 계산 후, 되겠다 싶어 슬슬 집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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