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표시2

까치발 걷기

오랜 버릇.



파랑새로 조잘대기 왠-지 쓸데없는 느낌이라 여기다 뱉어본다.

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집은 위생상 그리 깨끗하지 않았다. 허구헌 날 꼽등이며 손가락 반마디만한(가끔 날개도 달린) 바퀴쓰가 출몰하는 집이었다. 발을 바닥에 딛는 게 너무나도 싫었더랬다. 때로는 쥐도 천장을 내달렸다.
동네에 도시가스 배관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연탄을 땠었다. 철도 더럽게 없어서 연탄 가는 것도 아주 가끔만 했었지... 전통 한옥도 아니었지만 부엌은 말도 못하게 비위생적이었다.

그런 집이었지만... 단독주택이었다. 윗집, 아랫집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큼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작은(?) 동네가 그렇듯 근처 주민들은 신경 써야 했지만...

하여간, 그래서 생긴 이 버릇은 떨어지지 않았다.
지금이야 더러운 것 보다는 바닥에 널린 잡동사니가 많아서 까치발을 하고 있지만...ㅋ

그래서... 쿵쿵대며 걷는 게 너무들 기본이어서 조금 충격이긴 했다.
하지만 나의 까치발처럼 그것도 버릇일테고, 잘못된 것은 건축 규제를 풀어서 층간소음을 유발한 잘나신 분들일테지. 그도 아니라면 건축주일까.


한편, 이 글은 게시 날짜가 4월 18일이었다.
단 한 글자도 쓰지 못하고 남겨진 포스트였다.
한 번 쓰기로 했으면 맺기로 했지 않니...

근데... 음. 글을 너무 안 읽어서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는 때가 더 늘어서.


아, 그래서... 다시 읽어보니 왜 이걸 썼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내가 사는 건물의 입주민이 너무도 쿵쿵쿵 발도끼를 찧어서 미칠것 같았기에.............

실제로 발도끼 찧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그렇게 걷는 지 인지하지 못한다고한다.
하지만 그건 8할은 틀릴 것이다. 내가 특별히 예민하다기보다, 그냥 잘 들어보면 쿵쿵대는 소리가 들린다. 달리기라도 할라치면 과장 좀 보태 건물 전체가 울리는 건 말할것도 없다.

하...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피곤한 성격이 아닐까.
무뎠으면 좋겠다.

 

하는 김에 올해 발행한 글만 썸네일 넣어보기. 동경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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