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해봐야지 〈박사쿠의 2020 어워드〉!! ...드...드..드..
쓰고 싶은 것만 쓰기
도 못해?
2021년이지만, 너도 나도 2020년을 돌아보기에 나도 한 번 돌아본다.
코로나19라는 역병때문에 뭐 하나 제대로 기억나는 게 없긴 하지만..
올해의 덕질
덕질이라 할만한 걸 하지 않았던 것 같다. . . .
그럼에도 이 항목을 넣은 이유란 트위터로 씨부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노린 것이다.(?)
하지만... 그래. 역병이 활성화되기 직전까지는... 괜찮았...던 것 같다. 좀 더 덕질이란 것에 여유가 있었던 것 같다. 링피트도 했을 정도였으니까! 20일을 채 못 한 것 같지만...
"꾸준히 하는 것보다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였지? 하하... 덕질도 제대로 못하게 된 지금,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러고보니 딸기뷔페도 못 갔고. 딸기는 먹었지만.
올해의 음악
포르노그라피티(ポルノグラフィティ)의 REUNION.
포르노 치고는 다소 발전...?한 듯한 팬과의 접근법으로, 12월에 온라인 생중계로 콘서트를 했다. (현장 티켓도 있었지만 온라인 접속을 위한 티켓을 구매해야 했다)그 콘서트만을 위해 만들었다며 공개한 곡인데,
가사가 다소... 이상해서(그룹명처럼 외설적인 게 아니라) 민망스럽지만 얼마만의 신곡인가 싶다.
게다가 내 취향의 곡조라 마냥 싫어할 수도 없는... 신곡으로 공개될 때 가사가 좀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덧없지만.
이것도 덕질은 덕질이긴한데 애매해서 덕질로는 안 넣었다.
올해의 게임
모바일 부문: <로드 오브 히어로즈>
4월말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다. 아직까진 소과금....이라고 해도 되는건가? 런칭 1년이 안 된 게임인데 소과금이라고 하면 이상하겠다.
하여간 캐릭터 확정 가챠라는 게 참~ 안정적라는 느낌이다. 장비들이 랜덤 가챠긴하지만 극악 확률은 아닌 모양이고. 게다가 얼마나 결제가 쉬운지!
전부터 모바일 게임은 영 손이 안 갔었는데. 과금까지 한 모바일 게임은 <퍼즐앤드래곤>(구글플레이 연동되기 전), <쿠키런>... 그리고 로오히.
로드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기사들은 어떻게 되는 건지... 그 끝이 보고 싶다.
끝을 본다는 건 작별도 있다는 거지만... 모바일은 모바일대로 적어도(?) 10년 정도는 운영됐으면 좋겠고ㅋㅋㅋㅋㅋ
내친김에 콘솔로도 나와주면 좋겠다. 이 말 두 번 째로 적는 것 같은데.
그나저나 빛라레가 참 예쁜 배색을 하고 있는데 언제 어떻게 와 주려나.
콘솔 부문: <베리드 스타즈>
발매 전에 정보는 알고 있었지만... 이 역시도 바로 예약하지 않아서 한정판 모두 지나가고 나서 손 흔들었다. 게다가 스위치로만 발매된 줄 알고 스위치로 구매했는데... 결과적으론 그게 나았다. 플포를 켜서 게임을 한 지가 오래라.
생각없이 덜컥 산 감이 없진 않은데 2주 정도가 지나자, 30시간을 간단히 넘겨버리고 말았다. 그때도 그랬지만 또 심적인 여유가 사라져서 진엔딩까지만 보고 멈춰있다...
나는 또 주인공 좋아병이 도져 한도윤을 픽했다. . . . 왠지 세일이도 좋은데 얘랑 대화하면 도윤이 멘탈도 그렇지만 내 멘탈도 같이 깎인다. 흑흑. 사회성 부족해서 그, 그런 퉁명스런 말에 면역이 없어! (???) 차라리 말을 안 하고 말지.... 선택지 고를 때 피곤ㅋㅋㅋㅋㅋㅋㅋ...
올해의 영화
<테넷>.
생각하지 말고 느껴라! 역재생이었다니 퍼퓸의 <Magic of Love> PV 생각나는데 그것보다 스케일이 커서인지 몇 번 다시 봐도 이걸 도대체 어떻게 한거람 싶다.
개봉일보다 며칠 빨리 공개됐을 때 얼른 한 번 보고, 개봉 후에는 여유가 없어져 못 보다가 겨우 한 번 더 봤다. 두 번은 더 보고 싶었는데 결국 못 봤다.
역병과 회사 일이 겹치는 바람에... 블루레이가 생각보다 빨리 나와서 다행이랄지. 보너스 영상들도 흥미로웠고.
...생각해보니 저게 20년 마지막 관람 영화인가!?
올해의 소비
닌텐도 스위치
친구의 지인이 잡은 것을 내가 양도받았다. 동숲 에디션이 마침내 발매되었음에도, 역병 창궐 시기도 겹치고... 애초에 내 상태가 의욕적이지 않아서 '살 수 있으면 사고 말면 말지'였기때문에 잊고 있었다. 응모한 것들도 떨어졌고.
덕질이 식었기때문에... 한정판이라는 것에 집착하지 않은 것이려나.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이렇게 손에 넣게 된 것이다...! 몇 개월만에 겨우 다 먹은 말랑카우와 함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inal E4000
아토믹 플로이드 미니다츠가 아무래도 만족스럽지 않아서 큰맘먹고 청음샵 가서 구매한 것.
일본 거라 안 사고 싶었는데...ㅋㅋㅋ(한창 반일감정 끝물이었을터다) 이것저것 듣다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하하.
터치노이즈에서 조금은 해방됐다. 슈어도 시도해봄직 했지만 왜인지 손이 안 가고 몇 백짜리 이어셋을 들었다 놨다했다. 분수에 안 맞으므로 이 정도로만.
갤럭시 탭 S7
그야말로 충동구매의 결정체. 구닥다리 아이패드도 처분을 못 했는데 이걸 왜 샀을까 싶지만... 나는 아무래도 앱등은 못될 모양.
아 물론 제값주고 사는 거면 안 샀다...ㅎ 빨리 써야해서 마침 눈에 띤 이것을 골랐다.
e북리더를 사고 싶었지만 그래도 이왕 사는 거~라는 마음도 있었다... (구질)
얇고 가볍고 펜도 참 좋고. 이제는 예전만도 못 그리게 됐지만... 말이다...
브리타 마렐라
필터를 재활용하기가 참 거식한 바로 그 녀석.
아직 다 쓴 필터 재활용은 안 해봤는데 가까운 데서 어떻게 좀 했으면싶다...
생수 페트병이 안 나오는 건 덜 귀찮고 좋다. 요게 최고 장점.
그럼에도 일단 수동인지라 관리가 필요하다. 날씨 추운 날에는 괜찮은데 조금이라도 날씨가 따뜻하면 실온 방치했을 때 필터에서 걸레빤 물 냄새가 나는 것 같다. 필터는 나름 밀폐 공간이니 고인 물때문에 곰팡이 같은 것이 생긴것이리라. 내가 사는 곳이 유난히 물이 별로인 것 같긴하지만... (안 끓이고 마셨더니 여행자 설사를 했다)
밑에 가라앉은 검은... 활성탄 가루가 유난히 많이 나오는 필터도 있다.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죽진 않...는다고 하니 적당히 안 먹는 것으로...ㅠ?
올해의 음식
친구가 챙겨주었다. 집김치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근 4~5년은 됐나? 회사 식당 김치만 먹다가 먹으니 얼마나 맛있던지.공장제와 홈메이드는 역시 차이가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았다. 당장 직접 한 밥 VS 즉석밥의 차이가 극명하잖아ㅠ.ㅜ
그나저나 요리를 한다는 건 엄청난 일이다!며 다른 사람을 위해 해준다는 건 더 엄청나지 않나!
내가 먹기 전문인 것도 있지만,,, 요리하는 건... 번거로움+음쓰처리를 생각하면 정말 큰맘먹고 하게 된다.
또 어떤 날에는 그런 생각 않고 음, 그냥 해지하고 해버리기도 하지만... 하고나서 후회하기도 하는데, 가스렌지 상판의 기름 찌든때를 보곤 종종 그런다. 유증기도 무시못하겠지만 일단 걘 잘 눈에 안 띄니 소홀하게된달까.
올해의 빡침
내가 무언가 한 건 아니고 관계된 것일 뿐.
그렇다고 해결을 위해... 무언가를 했냐하면 그것도 아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여러모로... 퇴사고프다. 퇴사한다고 뭐 낫는 것도, 나아지는 것도 아니지만.
올해의 사진
...<미안해요, 리키>를 보러 코엑스 메박에 갔었다. 역병 창궐 전... 수원에 걸려있던 시간이 짧아서 어쩔 수 없었다.
새벽 4시쯤, 항상 가장 마지막까지 열려있는 영화관도 영업 종료 시간이고 차도 모두 끊겼다. 한참 겨울. 거리에 서 있는 건 나 혼자였고 차도에는 아직도 차가 있다.
거의 1년도 안 된 일인데 한 3년은 된 일 같다. 사진 없었으면 기억조차 안 날 일이었구나. 지금은 이렇게 하래도 못 한다. 여러가지로.
하여간, 그렇게 서성대며, 오도가도 못한 채 추위에 떨며 첫차를 기다렸다. 첫차를 타려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첫타에 탄 사람도 있고... 왠지 복잡한 마음이었다. 정체되어 있는 기분.
차가 있어야 좀 더 활동반경이 넓어진다는 건 물론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겁쟁이인지라.
내가 운전하는 건 무서워. 차를 타는 건 좋아하지만...
올해의 공부
너무 안 해서 적었다. 점점 더 멍청해지고 있다. 인간인 이상, 배움에는 끝이 없어야한다는데. 그만하고 싶다. 쉬고 싶어. 멈추고 싶다. 못 하겠다. 하기 싫어...
올해의 책
<한자와 나오키3, 4>. 1,2권 나온 후로 몇개월인지... 생각보다 번역서가 빨리 나왔다.하여튼 굉장히 오랜만에 앉은 자리서 훌훌훌 넘긴 책이다. 드라마를 먼저 본지라 저런 대사를 읽고 있으면 나오키의 자신만만하고도 힘이 빡 들어간 독설(?)이 뇌내재생된다.
번역서가 늦게 나온 탓에 일서를 사서 읽을까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근자감도 정도가 있지~~ 금융 관련 단어가 많아서 10 줄도 못 읽...
그건 그렇고, 책은... 아니, 모든 수집품은 곧 부동산이다. 이것을 깨닫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 기분이다.
급기야 쓸데없이 사들였다 생각했고 말이다.
할 수만 있다면 다 처분해버리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처분하는 것조차 지금의 나는 너무나...
올해의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시즌 2.
공개예정된 줄도 모르고 끄암~짝 놀랐었다. ip tv채널에서 해주고 있었는데 우헤헼 역병 시기에 촬영한 건데 시즌1보다 더 가깝게 붙어서 대사를 치시는지 모르겠달지... 도게자를 더 격렬히 사랑하는 것 같고...
사카이 마사토는 하도 소리를 질러대서 목소리가 훌떡훌떡 뒤집어져 아이고...!할 때도 있었지만 배로 돌려주겠다는 대사를 들으니 이야 나오키가 돌아왔구나~ 싶었다. 거기에 원작 소설과 달라진 노선도 신선했다.
한국 드라마는 공상인 척 하면서 현실이라 괴로워서(?) 못 보겠는데 다른 국가들 거는 정서차이때문에 거부감이 덜 드는...것 같다. 그러다 겹치거나 더 심한 거 나오면 괜히 이입해서 괴로워짐.
올해의 사건
본격적으로 항우울제를 먹어봤다. 지금은 일시중지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편안하게 잘 가셨다.
...경조사금을 일괄로 걷어갔던 때에 대체 얼마나 낸 걸까, 보통은 얼마나 되돌아오는 걸까하는... 그런.... 보답받지도 못할 생각을 해봤다.
그건 그렇고 올해들어 더 심해진 것 같지만, 나 자신도 그렇고 타인의 의중은 더 읽기 어려워진 것 같다. 말의 힘이란걸까? 싫다, 싫다하니까 더 그런거겠지. 머리론 이렇게 알고 있지만 실행이 참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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