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향기로운 생활~크라프트코데즈 향수 사용기~

향수. 내게는 너무도 거리가 먼 물건이었다.
우연히 산 향수 하나로 나의 향기 생활 시작됐다~(사이버대학톤)



로드샵서 할인하는 향수 하나를 산 게 시작이라면 시작이다.

그것이 바로 이니스프리의 롤타입 향수.(귀찮아서 꾸준히 안 쓰다가 방치당함)
브랜드로는 사진 가장 왼편의 '페라가모 인칸토 참'이 처음. 그때가 마침 가을-겨울이라 달달하니 무게있는 향이 퍽 좋았었다. 사고보니 침전물이 있어서 결국 옷이나 이불에 뿌리고 다녔지만. ㅡㅡ;;

마땅한 배경이 없어~


그 후로 향기는 역시 좋은 것이구나!를 깨닫고 우연히 보게된 크라코 향수를 사게됐다. (물론 메인은 밀랍꿀초였지만)
이렇게나 많으니 매일매일 다른 향을 낼 수 있어 소소하게 기분전환이 된다.
근데 도대체 언제 다 쓸 수 있을까... 나 사는 동안 도장깨기 가능인 것인가?

내 돈 주고 내가 써본 크라코 향수들에 대한 사용기.



구입한 크라코 향수들/나름대로 랭킹

1. 얼그레이큐컴버

넌... 오이의 탈을 쓴 향긋함...? 두-근!💘 봄과 가을-초겨울에 잘 어울릴 것 같다.
하지만 난 너를 사시사철 사랑하기로 했다...💗
막 뿌렸을 때의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를 얼그레이의 쌉싸레한 달콤함, 그리고 남는 잔향은 아련한 달콤함~ 킁킁킁,..,👃
어떻게 얼그레이와 오이를 이렇게?? 이름만큼 신기한 조합.

아. 전 오이를 싫어하지 않습니다만 열을 가하는 것만큼은...NOoooooo...

2. 우드세이지&씨솔트

부드럽고 은은한 달콤함... 이름에 들어있는 씨솔트는 어디가고... 촉촉한 습기를 머금은 식물원이 먼저 떠오른다.
수천년 수령의 나무에서 자연 습기가 뿜어져나오는 나무숲 한가운데. 영험한(!?) 이미지.ㅋㅋㅋ
잔향이 은은해서 오이 다음인데... 아무래도 사시사철 쓰기는 어려울 것 같다.
완연한 여름보다는 초여름의 맑은 계곡같은 향(?)이라고 생각한다.

3. 로/클린코튼

공동3위. 둘이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다. 상쾌~포근을 오간다.

로는 여름과 잘 어울렸다. 첫인상은 처음 에끌라드아르페주를 맡았을 때와 똑같이, '나랑 안 어울릴지도...'였다. 이제 별로 신경 안 쓰고 있지만.
향이 오래가서, 문득 맡을 때마다 기분이 시원해진다. 막 빨래한 옷에서 이 냄새나면 정말 좋겠다 싶다.

클린코튼... 양키캔들 향초중에도 같은 이름이 있어 그걸 생각했는데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많이 뿌리면 아찔한 포근함이 습격한다ㅋㅋㅋㅋ 하필 내가 받은 녀석이 스프레이 불량이었는지 잘 안 나와서 몇번을 뿌렸었다. 뿌찍 뿌찍..하면서 아주 쥐어짜듯 나와서ㅠㅠ
그랬더니 아, 정말 아찔........포근.......😇

4. 그린티시트러스

시트러스라는 이름은 괜히 있지 않다. 역시 여름에 맞는 향. 새콤하면서도 깔끔하고, 은은하다. 시트러스는 당장이라도 코에 톡톡 쏘고싶어서 난린데 그린티가 워워 참어하면서 잡고있는 듯한ㅋㅋ

5. 블루마린

공동 3위 애들을 안 샀다면 네가 3위다.

첫인상은 마치 아빠 스킨 바른것 같은 향이라 별로였지만... 뿌리고나면 좋다. 특히 잔향이 시원-은은하다. 그야말로 여름.
눈부시게 빛나는 사장, 그리고 끝을 모르게 펼쳐진 바다. 그 바다는 밑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휴양지의 바다가 떠오르는 향. 시원해지고 싶을 때 뿌린다.

근데 내가 산 향수통(?)으로는 이제 팔지 않는 것 같다. 뉴후후 마지막인가요~ 원가절감이려나.

6. 로즈가든파티/피오니&블러쉬스웨이드

솔직히 이 둘의 순위는 의미가 없다. 우열을 가릴 수 없다.💦

로즈가든파티는 이름 그대로 장미의 신선함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그냥 맡는거랑 뿌렸을 때랑 차이가 있다.
안 뿌렸을 땐 안녕? 난 장미꽃 봉오리~인데 뿌리면 씬썬한 짱미까 활짝 핀 정원 한복판... 뭐 이런 느낌이다. 겨울에는 시리도록 차가울 것 같은 신선함.

피오니... 너는 봄의 한복판이구나. 얘만큼 뿌리기 전과 후가 다른 향이 또 있을까...?
뿌리기 전에는 도대체 이걸 어디서 맡았나... 익숙하면서도 살짝 부담스런 느낌인데, 막상 뿌리면 수수하지만 아담한 꽃다발이라도 된 느낌. 그러면서 프리지아 꽃다발을 떠올렸다.
하지만! 막상 들어간 것들은 프리지아가 아니다. 인간 꽃다발 감사합니다(????)

7. 에끌라드아르페주

얘는 향 자체가 너무 고급진 느낌이라 손이 잘 안 갔었다.
그런데 뿌리면 너무 좋고... 최고급 어쩌구~느낌이라 격식있는 자리에 어울릴것 같은 고급스런 향-이라고 나 혼자 생각해봄.
잔향이 괴해히히잉ㅇ장히 달콤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향보다 달콤...😃
이 잔향이 그리울 때쯤~~ 한 번 씩 쓰기로 혼자 정했다.




향수 레이어링

두 가지 이상의 향수를 섞는 거라고 한다.
액체를 섞는 게 아니고 교차해서 뿌린다는 의미로 몸의 앞 뒤 또는 양 손목이나 상/하체 등 다양하게 가능하다고 한다.
향이 강한 것을 먼저 뿌려야하는데 비율도 중요하다고.
또, 비슷한 향끼리 레이어링하면 더욱 풍부한 향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해봤당. 근데 생각보다 어울리는 향을 찾는 건 어렵더라고. 킁킁.
생각보다 그 두 향기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워, 두세번 하고 때려치웠다.

그중에서 가장 나은 한 조합을 찾은 게 로즈가든파티와 피오나&블러쉬스웨이드.
꽃과 꽃이라서 잘 어울렸던 걸까? 씬썬!!한 장미향과 오만가지 꽃향기.
꽃에 파묻히고 싶을 때 이렇게 하면 어떨까...😶

❔ 클린코튼과 로: 어울릴듯말듯했다. 균형만 잘 맞추면 어울릴지도...?
❗❓ 블루마린과 로: 분명 너희는 찰떡일거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이미지 적으로는 맞을거라 생각했다...
❕ 그린티시트러스와 로: 생각보다 잘 맞았던 것 같다. 상큼한 시트러스 씨가 깔끔 상큼한 로와 함께 상승효과를 냈던걸까? 이쯤되면 로는 어디에든 잘 맞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기 쉽다. 과연!?

내가 1위와 7위로 꼽은 향은 내가 가지고 있는 향에서는 조합하기가 난감한 향인 것 같다.
비슷한 향 조차 없으니... 또 모르겠다 의외로 뿌렸더니 저 둘이 맞을지도 모르고?




향기로운 생활

향기...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이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꼭 필요할 것 같다.
섞여서 어떤 냄새가 날 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이나마 나은 냄새가 나지 않을까ㅠㅜ

알콜냄새때문에 머리아픈 몇천원짜리 향수와는 비교를 하면 안 되지만... 만약 내가 좀 더 일찌감치 향수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면 큰일날뻔 했고나 싶다.
향수병도 예쁜게 엄청 많아서 수집하는 재미도 있------------🙈

그나저나~ 크라코 도장깨기(?)... 언제 달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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