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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처음하는 것들 뿐

처음으로 포장이사를 한다.
올라올 땐 어떻게 왔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1톤으로 왔으려나.
책상과 의자, 책장도 없이 책과 입을 옷들만 몇 박스 챙겨서 왔으니까.

이제는 1톤차론 감당 안 되는 짐량이 됐다.



빡침을 담아 적어보았습니다.

학교에서는 이제 좀 실생활에 쓸모가 있는 것을 어느정도 가르쳤으면 좋겠다.
다닐 때도 '대체 이 과목 뭐하러 배우는가' 생각을 안 한 적이 없을 정도지만 그렇게 사회로 나오니 뭐 하나 제대로 아는 게 없잖아.
짜증나.

오랜만에 길게 적는 게 이런 거라니.


[이사갈 집 구하기]

너무 여유롭게 띄엄띄엄...굉장히 느긋하게 한 감이 있었다.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그런 기분으로...
안 구해지면 보관이사해놓고 월세나 원룸텔 같은 데나 가야겠네, 라고 안일한 생각을 했지.
(아닌게 아니라, 요즘에 생긴듯한 원룸텔은 진짜 시설 괜찮아 보였다... 많은 것이 희생되겠지만.)

무턱대고 가계약했다가 50 날리기도 했다. 나는 그것을 '기회비용'이라 부르며 애써 합리화 했었다.

정부는 온 국민에게 집 한 채 씩은 뭐야하는 게 아닐까?!??! orz
좁다란 이 땅에 지어진 집은 많으나, 내 집 하나 없다는 것은 넌센스라고 부르기도 뭣하다...
땅에 붙은 집은 고사하고 공중에 떠 있는 집이 수억을 호가하고(아무리 생각해도 높은 아파트는 이렇게밖에 생각이 안 되었다), 돈 있는 사람은 계속해서 부동산 수익으로 돈을 불린다.

아무튼!
P 붙은 아파트를 매매하는 것은 등신이나 하는 짓이라하여 결국 전세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 P붙었다는 그 아파트를 살 능력도 안되었다만.

여기 처음 올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어느정도는 운이 따라준 모양이다.
신축이라 내가 실험체같이 돼버렸지만.



[입주청소 계약]

처음 왔을 때보다 훨씬 빠르게 계약할 수 있었다.
처음 왔을 때 계약한 곳은... 그닥 만족스럽지도 않았고 체인이면 좀 나을까 싶어서 이번엔 얼른 체인 찾아 계약해버렸다.
(과연 어떨지)
내가 쓸 후기가 나 스스로 궁금하네.



[이사 업체 계약]

이사 업체는 아파트만큼이나 우후죽순 많다.
용달, 동네 이사업체, 체인(이지만 실상은 2차 하청 주는 것 같다).

세 군데만 견적 볼 생각이었지만 어쩌다보니 네 군데 봤는데...
내 개인정보 볼모로 하는 게 썩 기분 좋지는 않다. 이상한 광고 문자도 옴.
어느 업체인지 모르겠지만, 스팸 보낸 업체 관계자는 평생 변비로 응급실 가서 관장하며 살아라.(가능한 최대의 악담)
그러므로, 다음에는 가능하면 전화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거나 저거나지만.

🔎 0 업체

안타깝게도(?) 제일 먼저 생각나서 알아봤다.
이렇게 브랜드 파워란게 굉장하다. 머리에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을 찾는 것. 짜증나게도.

연락이 몇 시간만에 바로 왔다. 원투룸이라 방문견적은 받지 않는다고 했다.(대체 왜?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지만 원룸 까짓거-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전화로 샬라솰라 설명하면서도 그냥 한 번 보러 오면 될 것을하는 생각이 떨어지질 않았지만, 일단 구두/문자로 간이 견적을 받았다.
그래도 불친절하지는 않았다.(좋은 인상)

결국 여기로 계약했는데, 살짝 찜찜하다... 해봐야 알겠지. 분명 당일날 딴소리 할 것 같은데 걱정과 기대를 해본다.

엄. 여기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계약금이 있었다.(아마 계약 파기 때는 포기하는 조건이겠지)

정말 안타깝게도(2) 방문견적을 안 받는 업체는 계약하지 말라고 했는데 말이다...
본의 아닌 호갱 인증인가요?

🔎 2 업체

중개사 소개로 견적을 받게 됐다. 같은 동네의 업체다. (인터넷으로 후기라는 것은 단 한 건도 찾을 수 없었다. 당연하겠지만.)
방문해서 견적을 봐 주었다. 동네에서 하는 거라 믿음은 어느정도... 가는데... 가장 우려되는 건(이건 체인도 동일하지만) 물건 파손 시 보상에 관한 문제다.

포장 이사 처음 하는 사람이 너무 걱정이 과하다 싶긴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안 해봤는 걸.

어쨌거나, 견적서는 대충 써주고 금액에 관한것도 대강 설명해줬다.
특별히 좋다거나 싫다는 느낌은 없었고, 보통.

🔎 ㅇ 업체

처음 거랑 똑같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니다.

아무튼, 이 업체는 회사에서 추천들을 많이 하고 꽤 유명해서 알아보게 됐는데
이 업체는 아파트에서 이사갈 때나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얻었다.

친...절 한 것 같긴한데, 처음부터 '어차피 계약 안 할 거잖아'-스러운 느낌이 깔려있음이 느껴졌다. 과민일지 모르겠으나.
금액적으로도 가장 비쌌지만, 인건비며 부가세까지 모두 설명해 주고 견적서를 가장 꼼꼼하게 작성했다. 브랜드라 기본 단가가 비싸~ 뭐 그런 말도 덧붙였지만.
그렇게 견적서는 작성을 열심히 해주었지만 다시 가져갔다. (왜..... 가져간걸까.)

🔎 ㅍ 업체

유명해서 첫번째 다음으로 생각이 났던 업체긴한데.
모르겠다... 왜인지. 안하려고 했는데 결국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알아보자 싶어 문의 넣었다.
(그 뒤로도 두 개 업체 더 알아볼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포기했다... 시간도 없고.)

마지막을 장식함에 걸맞게(?) 가장... 허무했다.
방문하기로 했으나 내가 회사에서 풀려나지 못해(?) 실패 → 문자로 사진을 보내주면 봐주겠다 했지만 결국 퇴근이 늦어, 저녁에 문자를 보냈으나 회신 없음 → 다음날 저녁에 회신 와서 문자로 견적(피곤하셔서 잠드셨다나...)

연락이 안 오길래 '바쁘시니까 뭐ㅡ 굳이 전화까지 해서 견적을 봐달라고 하긴 좀 그렇네' 싶어 냅뒀더니 늦게나마 연락이 오긴 왔다는 점에선 좋았지만...
첫번째 업체는 늦은 시간에도 저런식의 피드는 아니었다는 점이 비교가 돼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2차벤더니까 어쩔 수 없나 싶다)

친절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이래서 견적을 여러군데 보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비교 대상을 늘여, 경우의 수를 줄인다.

나만 집 없어?

아... 빡친다.
첫번째 빡침은 금액도 천차만별이나,
업체의 간판도 물론 어느정도 영향이 있지만 그 업체에 속한 각 이사 '팀'(본사 혹은 2차 벤더)이 이사 서비스의 포인트라 '이 업체가 좋았더라'라는 말은 딱히 영향이 없다는 거고
두번째 빡침은 이사하면서 파손, 고장, 분실 등의 피해를 입어도 보상 받기가 어렵다는 현실이다.
그런 개똥사람똥같은 이야기들은 사례만 보았고 아직 실제로 내게 닥친 일은 아니나, 이사를 다니는 한 언젠가는 겪을 수 있는 일이니까.

이쯤되면 이 인간, 걱정 너무 많이 한다 싶지요?
인상이 만만해보여서 걱정병 걸릴수밖에 없답니다.



[주소변경] 우체국 제공, '주거이전서비스'

신청 후 3일 후부터 반영이 된다고 하며, 서비스 기간은 3, 6, 9, 12개월까지 선택 가능하다.
잊지 말고 해야지...



[공과금 정리]

나의 경우는 전기, 가스가 해당된다.
전기는 정산하고 새 집에 신청만 하면 될것같긴한데.
가스에 대해서 조금 적을 말이 있다.

건물 지은 사람이 정말... 자기 안 살 집이라고... 마무리가 허술한 느낌이래야하나.

현재 가스관이 보일러에는 연결돼있지만 쿡탑에는 연결되지 않은 상태다.
가스렌지도 아니고! 쿡탑이면! 적어도 한 번 연결하면 다시는 철거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지 않은가.(옛날에는 관을 막 함부로 잘랐다며? 후덜...)
옵션이고!!!!
그런데? 보일러에는 연결해놓고, 쿡탑에는 연결을 안 해놓은 이...?
열받아.

아무튼 그거때문에 하... 계약서 쓸 때 스트레스 좀 받았다.
내가 설치하고 그 비용은 나중에 나갈 때 다음 세입자 혹은 집주인에게 돌려받는다는 특약으로 계약을 했는데 분명히 내가 나갈 때 '모르는 일인데ㅡ?'라고 할 것이다.
안 봐도 블루레이다... 다음 세입자가 뭐가 좋다고 돈을 주겠는가?
이 글을 보시는 분도 한 번 생각을 해 보라.
내가 내 돈으로 이 가스관을 연결했고, 영수증이 있다고 해도 그것을 믿겠는가??;;
나같으면 굉장히 미심쩍고 의심할 것 같은데.

절 대  안 주려고  하 겠 지

어쨌거나. 이 집주인은, 집이 다 지어진 후로 매매가 되어 바뀐 집주인이다.
매매하느라 세금이며 뭐며 겁나게 뜯겨서, 겁나게 꼬라지가 나 있다고 어필을 하는데.
솔직히 나는 알 바 아니다. 그가 내가 전세로 들어와서 살 든 말 든 알 바 아닌 것처럼!!!! (화 나니까 여기에라도 적는다)

하. 열받아서 주절주절 많이 적었는데 모든 것은 당일 돼봐야 아는 거니까.



[IPTV&인터넷 이전]

일단 날짜를 보면 약정은 끝났기 때문에 위약금은 없을 예정이나...
이사갈 집에 미리 모뎀셋탑이 설치돼 있는 걸 보니 예상하건대 내 명의로는 사용할 수 없는 모양이다.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내가 쓰던 거 반납은 해야하니 이전은 해야겠지.




[아세상귀찮다 이사]

나는 집을 짓고 싶어도 땅은 커녕 돈 없어 내가 원하는 집을 짓지도 못하는데
정작 있는 것들은 사람 살만하게 지어놓지도 않고서 대-충 지어 임대하고.
아악~~~~~~~~~~~~~~~~~~~↗

이사다니는 건 처음에도 그랬지만 이렇게 한번 하니까 더 하기 싫다.
수십번이고 이사를 다니는 사람들의 심정을 모두 다 알 길 없지만 적어도 정말 끔찍하다는 것만큼은 알겠다.

하고나서 후기도 적을 수 있으면 적고 싶다....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엄청 지쳐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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