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되살리자, 요코하마에 다녀온 이야기

포르그라 콘썰 보러가서 요코하마에서 계속 묵었다.
이야... 그 콘썰 보러 갔다 온 게 벌서 2주가 넘어가다니....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내가 그걸 보고 왔다니!!

아무튼, 보통 여행이라고 하면 이것저것 계획을 짜고 거기에 맞게 움직이게 마련일텐데...
계획이라... 그런것과는 거리가 너무 먼 나였다.
6월에 뱅기, 숙박 모두 예약을 끝낸 상태였으니 시간은 얼마든지 있었지만 도무지 나는 계획을 짤 수가 없었다.
홍콩 갔을 때도,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었다. 같이 간 내 동기가 모든 일정을 짜다시피 했고 난 거기에 묻어갔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다소 갑작스러운 감이 없지 않았다. 표가 남았다는 말에 반 충동적이었달지ㅋㅋ

그러고보면... 어렸을 때부터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많이 다닌 사람과 아닌 사람은 티가 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 내가 가끔 쓰는 비유로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안다는 바로 그것.




뭐 됐고, 계속 무계획으로 있다가 출국 이틀인가 하루 전쯤에야 그 나름대로 계획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한 걸 세워봤다.
지금 생각해보니 단순히 시간 계산일 뿐이었다..... '최소한 시간은 계산해야해'라고 생각했던듯


9월 2일, 금요일: 출국

설레서 그런것도 있지만 못 일어날까봐 밤을 샜다. 그 시간에 짐을 싸기도 했고.
참으로 오랜만에 나가는 해외이고 혼자나가는 거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짐도 어떻게 쌌는지 모르겠다ㅋㅋ
거기다 공항까지 가는 데만 약 2시간여 걸리니... 늦잠 자면 끝장이야! 라는 생각에.
결과적으로는 너무 일찍 출발하는 바람에 막히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출발시간 약 3시간 전에 도착하는 기염을 토한다. 웩.
덕분에 자동출입국심사도 등록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내가 탈 뱅긴가? 했는데 맞았다. 엑페Z5c 줌으로 찍은것.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고 있었다. 아무래도 태풍의 영향이 있는 탓인가 했는데...
그것도 포함해서 약 1시간 정도 이륙을 못하고 있었다. 체크인 시간을 계산하고 있던 터라 약간 마음이 급해졌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론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어차피 내가 계산한 시간으론 1시간 정도는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도착하고 나서 바로 요코하마로 가기만 하면 되었다.
그렇지만 나는 터미널에서 나오자마자 여기에 정신이 팔렸다. (이하 사진)

나리타공항 제3터미널에서 제2터미널로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가챠 패러돠~이쓰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 우워엉 눈에 띤게 히로아카랑 동숲... 마지막 건 웃겨서-ㅁ-ㅋ
성공적으로 이 욕구를 가라앉힌 것은 가진 잔돈이 아직 없어서였던 탓도 있지만 체크인 시간이 아슬아슬함을 눈치챈 탓이었다.
이때는 '나리타NEX를 타고 요코하마서 내려 환승해야 한다' 정도만 파악하고 있던터라 구글맵이나 야후환승안내 앱을 보며 어떻게 갈 지 결정했다. (포켓와이파이의 소중함... 발열체로써도 물론 훌륭했음(?))
NEX말고 공항리무진으로도 갈 수 있었지만... 일본 발 디디고 처음 열차를 타는거니 nex를 타고 싶었다.... 고급열차잖어 나름? 버스보다 비싸니...(?)

전철도 버스도 파스모(pass도?). 내가 발급한 건 무기명. (급하니 얼른 발급ㅋㅋ)
정처없이 어슬렁대는데 리무진버스 표 끊는데에도 파스모 발급 기계가 없었다.
내가 못 찾는건지... 있다고 하는 걸 봤는데.
결국 2터미널 나가 전철역으로 가니 있었다. 스이카의 펭귄도 귀엽지만 파스모가 더 귀여워서, 파스모로 발급했다.
추가로 환불 정책도 파스모가 낫다는 듯.

이렇게 해서 나리타NEX를 탔는데.....
파스모 찍는거 말고 내가 한가지 생략한 단계가 있었다.

적당한 자리에 앉아 트잉질하고 있자니, 차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와서 표를 확인하자고 했다. 옆에는 (아마도) 내가 탄 다음 정거장에서 타신 여자분이 앉아 있었다.
대화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표가 없느냐고 물었고, 나는 파스모로 찍었다고 얘기했다.
오, 세상에! 그걸 얘기하고 나니 사전조사 한 것 중에 나리타NEX는 지정석으로, 표를 따로 끊어야한다는 걸 기억해냈다. (참 빨리도 기억해낸다...)
하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당황해 있는데 여기서 더 당황스러운 건 옆에 앉아있던 여자분 자리는 내가 앉아있는 바로 그 자리였던 모양이었다.................
아이고세상에 감사합니다 절 내쫓지 않아주셔서ㅠㅠㅠㅠㅠㅠ (열차가 계속 가고 있으닠ㅋㅋㅋㅋ 쫓아낼 수도 없긴했다)

내가 어버버하고 있자, 차장님이 어디까지 가느냐고 묻는다. 이때 나는 야후 환승정보를 내비로 삼고 있던터라 바로 보여줬는데 아니 젠장 내가 이 글자를 읽을 수가 없었다.
그 글자는 바로 品川(시나가와).
하하하... 애초에 내가 이걸 읽을 줄 알면... 이걸 안 보여드리고 말씀을 드렸겠죠, 차장님^^; 왜 보고도 '그래서, 이게 뭐냐'는 눈빛으로 보십니까ㅠㅠ
잠시 침묵이 흐르고, 옆에 계신 예의 여자분이 친히 읽어주셨다. (의문형으로 읽으셨는데 이분도 외국인이었던 걸까?? 이것도 의문.)
그러자, 차장님은 가지고 계신 어떤 단말기로 이렇게 저렇게 하더니 얼마입니다, 라며 돈을 요구했다. 세상에 그 자리에서 발권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쇼크)
표를 받아보니, 지정석은 아니었다. (앉은 자리에 사람이 오면 비켜줘야함,,,)
다행인건 그 뒤로 내가 앉은 좌석에 앉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다. 다행인거지..?ㅠ

무사히 시나가와에서 내려 JR노선으로 환승해서 숙소로 갔다.
다행히 체크인 시간에서 20분 정도 지나있었다. 휘유.
그 뒤에... 숙소로 받았던 택배를 푸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결국 배고파서 근처의 패미마 가서 빵을 사먹었다.
근데 그 빵이 겁나 맛있어서 감격했다. (엉엉)

흔들렸지만 요코하마 관람차가 저~기 보인다. (보이기만 가까워 보임)
<요코하마 릴리>가 어울리는 밤~ (요코하마는 항상 그렇겠지)


9월 3~4일, 토/일요일: 로마포르16 공연 당일

토요일. 아침 일찍 나섰어도 이미 오후에 일정이 있었기에 요 앞에 나갔다오는 정도로 했다.
이때 부탁받았던 물건을 사놔서 다행이었다... 이때도 별다른 계획없이 나갔다 왔던거라 시간이 아슬아슬~.
어제 풀었던 택배는 포르그라 굿즈로, 다른 일행의 몫도 있었기에 그 일행 중 한 분과 함께 걸어서 일행분의 숙소로 향했다. (이날의 일정은 이게 다였다)
같은 시각, 다른 일행들은 현장 추가 굿즈를 사기 위해 더운날 고생을 하셨다...ㅜㅠㅠ 나는 수건 1개를 더 부탁했었는데, 팔찌가 예뻐서 팔찌도 추가로 살걸 싶었다. (그리고 팔찌는 매진됨..)
무사히 합류해서 식사를 하고 시간을 보낸 뒤 예의 입장 뒤 에피소드를 겪는다.
이때 지폐를 하나도 안 갖고 있어서 메뉴 중에 제일 싼걸로 했다...(결국 동전도 부족해서 두목님께 빌렸고...-ㅁ-)

아마도 가장 기본 메뉴였을 터다. 이름 또 까먹음... 생 와사비 처음 봄
아무리 와사비를 갈아넣었다해도... 먹다가 질려서 1/3을 남기고 말았다.
토할것 같아서 무리였다...

이 뒤에 엄청 열광했다.

공연 끝나고 일행분의 숙소 근처서 뒷풀이를 가졌다. 한 분은 전차 막차 시간도 있고 해서 먼저 가셨지만...
가게 이름은 기억 안나고... 맥주 대신 카시스 오렌지를 마셨는데 맛있었다!!
호로요이도 카시스 오렌지가 있을까? 다른 츄하이에서 본 이름인데.
음식은 닭튀김 같은거랑 볶음 우동같은것이랑... 볶음밥 등을 먹었다.
내 입맛엔 역시 볶음밥...☆

일요일에는, 역시나 제대로 짠 일정이 없어서 콘썰 보는 일행과 함께 아카렌가 창고로 갔다.
정말... 덥고, 덥고 더웠다.

숙소서부터 걸어서 오느라 여기까지 왔을 땐 등에서 땀이 쥬르르....

바다가 보인다. 바닷내음(이라 쓰고 비린내라고 읽는다) 풀풀~

사진은 두번째 건물. 카페, 식사 등 쇼핑몰이 있는 건물이다.
기념품으로 살만한 귀엽고 예쁜 것들 많았는데... 하나도 안 샀다.
생각같아선 다 사고 싶었는데 자제한 이유는 공연 때 거치적거리니까...ㅠㅠ
공연이 아니고 그냥 여행 왔을 때 다시 한 번 와보고 싶다. 사진은 하나도 안 찍었지만 귀여운거 정말 많았음!
첫번째 건물에는 아카렌가 창고의 역사 같은거랑 정말 말 그대로 기념품 가게라는 인상의 가게가 있었다.

여기서도 밥을 먹긴 했는데 싼걸로 먹었다. 그래도 이땐 현금을 챙겼다 헤헤...
밥 사진은 없다. 평범한 케찹 오므라이스여서...

한바퀴 돌고나서 카페서 시간을 축내려고 했더니... 이미 근처 카페는 콘썰을 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해서, 일단 숙소로 돌아가서 쉬었다.

그뒤에 엄청 열광했다.


9월 5일, 월요일: 귀국

이 날의 일정은 날림이다. 계획이랍시고 짠게 새벽이니깤ㅋㅋㅋㅋ
덕질은 하나도 못하고 부탁받은 물건만 사둔 상태였기 때문에 뭔가 하나라도 내 물건을 사고 싶었다. 하지만 모두 오픈 시간은 10시... 그리고 뱅기 출발은 3시 경...
정말이지 빠듯한 시간이었다.....

  • 애니메이트 요코하마점에 간다.
  • 북오프 요코하마(이세사키 몰) 점에 간다. (근처 드럭스토어도)
이 두개의 선택지를 놓고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한다했던 나였지만
무리하게 이 두 곳을 다 갔다. 하하하..... .. .. ...... ....

처음 간 곳은 북오프. 애니메이트로 먼저 가도 걸리는 시간이 비슷해서, 한번 가봤던 길인 북오프로 먼저 갔다.
중고게임 목적이었지만... 원하는 건 없었다. (생각해보면 여기서 괜히 시간을 보낸게 패인인듯....뭣하러 다 구경하냐!)
편의점이면 됐겠지만... 휴족시간 살 겸해서 드럭스토어에 들러 생리대도 샀다. 짜증나게도 전날(그러니까 공연 마지막 날) 터질락말락하던 포궁이의 피축제가 개시돼버림.......ㅋ
워 근데 일본 발매하는 소피는 꽤 좋네!!!! 소문의 코스모 인피니티도 있길래 사려고 했는데 가격도 가격이지만 평상시에 쓰기 아까운 그런... 뭔가가 있어서 안 사고 소피 샀다....

북오프에서 애니메이트까지는 전철로... 약 20분? 15분? 거리.
애니메이트를 찾는데 시간을 한 20분 이상 소모해버렸다!!!!!!!! 길치력이 빛을 발한다... 이런 시급한(?) 상황에선 발하지 말았으면 했는데.............. 여기 오기까진 순조로운 길찾기였건만!! (절규)
이때만큼은 구글맵 리얼 도움 안됨...

그것은 엄청 눈에 띄는 곳에 그저 서 있었다....
왜 도움이 안 됐냐면...
여기는... 한국처럼... 전철 출입구가... 안 친절해...
번호로 된 출구인게 이때는 절실했다..... 동서남북 시벌!!!!!!

쑥 훑었는데 킹프리 블레이드가 없었다. 내가 못 찾은건가 했는데 나중에 애니메이트 사이트에서 보니 재고가 거의 없는 걸로 나왔다... 주문 해놨는데 올 생각을 안함... 아마존에서 살걸!!!!!!!!!!!!!!!!
아무튼 여기에 라신반이라는 중고샵이 같이 달려있었는데, 여기서 1개 남아있던 킹프리 한정판 BD를 샀다!!..... 운도 좋지;
이날 오하아사, 뭔가를 얻을 거라는 내용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ㅋㅋㅋㅋ 이거였나 싶고.

애니메이트를 두번이나 돌았기도 했고 길 찾는데에도 시간을 많이 쓴 바람에... 탑승 시간이 아슬아슬해졌다. 진짜로.

나리타NEX 타려고 파스모 찍고 플랫폼까지 왔는데 표를 끊어야했던걸 또 잊어버렸다...
급히 다시 나가서 보는데 곧 열차 들어올 시간이었고... (패닉)
역에서 또 한 20분 우왕좌왕 했던것 같다... 진짜 ㅋㅋㅋㅋㅋㅋ 패닉이 왔다 갔다.
어찌저찌 역무원에게 물어봐서 파스모 찍은거를 환불받고 나리타 표 끊으려고 단말기로 갔는뎈ㅋㅋㅋㅋ 나리타NEX가 없어서 또 헤매곸ㅋㅋㅋㅋㅋㅋ 한국어로 돼있는데 들어가는 메뉴가 완전히 다른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
도착 시간을 보니 탑승시간을 넘겨서 도착하는 걸로 돼있어, 진짜 안되겠구나 싶어 때려치우고 리무진타러 가기로 했다.
리무진 타러 가는 거리가 또 10분 걸린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리무진 안 탔으면 진짜 뱅기 못 탔을 것이다...;; 그럴때만큼은 시간 계산 참...;
다행히 차가 많이 밀리지 않은 것인지 2터미널 도착 즈음에 3시? 였던 것 같다.
탑승 마감은 진작 했을 시간.
3터미널 도착해서도 오우 씨 이걸 어찌해야하나 표를 버릴 각오를 하고 있었는뎈ㅋㅋㅋㅋ
승무원 님이 빨리 여권주라고 해서 주섬주섬 당황당황하면서 여권을 주고, 짐 무게 확인하고, 짐 검사 하고...... 그 뒤부터는 뛰어가는 승무원님 뒤꽁무니 열심히 쫓아갔다.
어쩜... 힐 신고 달리시는 분보다 느린거냐, 나...

...이 뒤에 격하게 달려서 비행기를 탔다.

뛰는데 옆으로 스쳐지나가는 기념품가게... 젠장ㅜㅜ
그리고 2터미널의 가챠...
수하물 1개 추가했었는데 그것도 못 쓰고.....(환불도 안됨)

그런 생각을 하면서 탑승구로 갔더니 의외로 한창 탑승 진행중이어서 나 말고도 타고 있는 사람이 있었닼ㅋㅋㅋ......
심지어 내 앞사람(일본인이었음) 매우 느긋해... 빨리 좀 가주십시오... 뛰어온 게 바보같잖아
어쨌거나 내 짐이 나와 함께 잘 올 수 있도록 바라면서 이륙을 기다리는데... 40분? 정도 후에 이륙한듯.
착륙할 때도 착륙할 때면 큰일이지... 착륙하고 나서도 한 30분 기다리지 않았나 싶다... 인천공항과 뭔가 커뮤니케이션이 안됐다나 뭐라나...
다행히 별 일 없이 잘 뜨고 내렸으니까 나름 완벽한 여행!?


잘 먹고, 잘 사고 다니진 못했지만 잘 다녀왔다...

역시 호로요이가 짱이었다.... 많이 사올거라고 다짐했는데...
이번에 이렇게 무계획의 결정체를 느꼈으니 다음에 혹시나... 또 가게된다면 그땐 낫겠지...?

오른쪽 거 진짜 나한테 별로였다..........맛있어보여서 샀는데... 너무 thㅓ.. 아사히의 츄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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